14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제외한 '라라랜드' OST 앨범(스코어 앨범 포함)의 판매량은 2만2천여 장을 기록했다.
'라라랜드'는 드러머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 '위플래시'를 만들었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의 꿈과 사랑을 다뤘다. 탄탄한 작품성과 빼어난 음악성 덕분에 OST 판매도 순조롭다.
영화 OST가 한 달여 만에 2만 장이 넘게 판매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디지털 음원 탓에 CD 판매량이 저조한 요즘, 영화 OST가 5천 장만 팔려도 잘된 편이라는 게 음반 업계의 평가다.
역대 영화 OST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개봉한 '겨울 왕국'의 OST로, 총 10만 장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는 수년 동안의 누적 집계로 개봉 5주차를 맞은 '라라랜드'와 단순비교는 어렵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라라랜드'의 경우 판매 속도가 워낙 빨라서 '비긴 어게인'의 OST 판매량 5만 장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잇단 수상 소식도 '라라랜드' OST의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라라랜드'는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는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골든글로브가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만큼 다음 달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아카데미에서도 '라라랜드'가 음악상 등 주요 부문을 거머쥘 경우 음반판매가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유니버설뮤직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