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13일 울산 강동구장에서 자체청백전을 진행했다. 전지훈련 5일째 치른 첫 실전 경기였다.
강원은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뒤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했다. 득점왕 정조국을 비롯해 이근호, 오범석, 황진성, 김경중 등 각급 대표팀을 거친 선수들이 차례로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 주축 선수들과 재계약도 했지만, 사실상 새롭게 스쿼드를 꾸렸다.
그만큼 첫 실전 경기에도 관심이 쏠렸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한 치 양보 없는 승부였다. 적극적인 태클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고, 골키퍼 송유걸은 황진성의 슈팅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송유걸 대신 골키퍼 코치가 골문을 지키기도 했다. 또 정조국은 오프사이드 선언에 부심 역할을 한 코치에게 "진짜 아니다"라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지만,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베테랑들의 합류로 자체청백전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다. 강원 유스 1호 박요한은 "형들이 너무 잘 챙겨준다.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전 경쟁을 펼치는 건 당연한 부분이다.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 지금처럼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 안수민도 "형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대학 때에 비해 하나부터 열까지 많이 다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계속해서 성장하겠다"면서 "확실히 패스를 하기 정말 편하다. 그 안에서 나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은 자체청백전 후 장어로 시즌 첫 회식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