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근황을 전하며 소신을 드러냈다.
김제동은 13일 오후 CBS라디오 표준FM(98.1Mhz) ‘정관용의 시사자키’ 출연을 위해 서울 목동 CBS 사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 도착한 김제동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소셜테이너로 불리는 김제동은 최근 전국 각지를 돌며 촛불집회 만민공동회를 진행 중이다.
김제동은 힘든 점은 없느냐고 묻자 “내가 말하는 부분만 편집되어 나와서 그렇지 사실 시민들이 더 오래 말씀하신다”며 “1시간 30분을 하면 1시간 10분이 그들의 말이다. 내 역할은 정리하는 것일 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난 7일에는 제주도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를 뚫고 어지러운 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제동은 당시를 회상하며 “난 오히려 좀 나은 편이었다.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앉아 계신 분들이 더 힘들었을 거다. (시민들이) 훨씬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 열리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비해 조명을 덜 받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짧은 대화를 마친 뒤 스튜디오로 향한 김제동은 이날 방송에서도 최근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제동은 “‘러브 레터’ ‘야심만만’도 결국 사람들과의 대화였다. ‘톡투유’도 그렇다”며 “지금 거리에서 하는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 예전에 하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단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말이다. 눈물도 말이고, 침묵도 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함께할 때) 짜릿한 연대감을 느낀다. 정말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방송 말미 “‘두렵지 않습니까’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두렵지 않다”며 앞으로도 소신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