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감독 폴 앤더슨)로 첫 내한한 밀라 요보비치는 13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준기와 함께 참석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영화에서 여전사 앨리스 역으로 분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을 구하러 나선다. 이준기는 영화에 특별출연해 밀라 요보비치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후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팬이 많은데 만나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밀라 요보비치는 "이준기가 한국에 오면 어디를 가야 하는지 문자로 알려줬다. 좋은 화장품을 선물로 주기도 했고, 저녁에는 함께 불고기와 갈비를 먹었다. 족발도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정말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준기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 할리우드에서 뛰어난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특히 이준기의 액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이준기는 정말 멋진 배우고, 함께 호흡하게 돼서 너무 기뻤다. 친해지니 얼마나 좋은 분인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술을 정말 잘한다. 대역을 쓰지 않고 액션 연기를 직접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정말 뛰어난 배우이고 재능이 많은 배우라 더 좋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팬을 자처하며 밀라 요보비치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밀라 요보비치의 한국행에는 이준기의 한 마디가 결정적이었다고.
이준기는 "밀라 요보비치와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제가 이 시리즈의 팬이기도 하다"라면서 "촬영 현장에서 '한국에 왜 오지 않느냐.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약속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레지던트 이블'의 마지막 시리즈인 이번 영화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영화를 재밌게 봤으면 한다. 앨리스라는 최고의 여전사를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15년 간 사랑받아 온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을 구할 백신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입수한 앨리스가 엄브렐라 그룹과 마지막 전쟁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오는 2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