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계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진학하지 않고 해방 전까지 혼자서 문학서적을 섭렵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다.
1945년 광복의 거리에서 정한모, 구경서, 윤호영, 조남사 등과 만나 종합문예동인지 '백맥'을 창간하면 본격적인 문학의 길을 걷는다.
특히 청년문학가협회 창립회원으로 참가해 해방 문단의 시 건설에 참여했다.
고인은 연합신문·경향신문 등에서 기자로도 활동했다. 한국문인협회에서 상임이사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는 부회장을 맡았다.
'바다가 보이는 산길'(1957), '예감'(1970), '애가'(1972), '자화상'(1978) 등의 시집을 냈다. 대한민국예술원상·월탄문학상·민족문학상·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신(62)씨와 딸 영림(58)씨가 있다. 빈소는 일산백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