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8세 선거권 반대? 아마 北도 17세일 것"

"정치발전 위해 모든 정당이 합의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모든 정당이 정치발전을 위해 '선거연령 만 18세 인하'를 꼭 합의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선거연령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에 대해서는 "선거에 불리하지 않을까하는 당리당략 때문에 반대하는 것 같은데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지지받지 못하면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에서 청소년과 학부모, 선거권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선거연령 만 18세 인하법안'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34개국 중 선거권을 만 19세에게 주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며 "선거제도를 가진 230개국 중 93%가 선거연령이 만 18세이고 아마 북한도 17세일 것"이라며 선거연령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만 18세 청소년들은 세금도 내고 의무도 갖고 있는데 투표 권리만 없는 것"이라면서 "고3의 경우 교육정책이나 입시제도, 반값등록금, 청년일자리 문제 등 정책에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데 정책소비자들이 정치에 참여해 유권자로서 자기 주장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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