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13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며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통방문에서 향후 전망과 관련해 성장률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올해 "내수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등으로 회복세가 제약되겠지만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경제흐름에 대해서는 "수출부진이 다소 완화됐으나 내수의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고용도 취업자 수가 제조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다소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물가는 "공급 측 요인에 의한 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1%대 중반으로 오름세가 확대됐으며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지속했다"면서 "앞으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등으로 점차 높아져 올 중반 경에는 물가안정목표 2%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일부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다소 확대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과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통화정책은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