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화, 9년 만에 인정받는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당시 금·은메달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

역시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한국시각) 3명의 금메달리스트를 포함한 8명의 역도 선수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을 뒤늦게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여자 48kg급의 천셰샤, 69kg급 류춘훙, 75kg급 차오레이(이상 중국)이 포함됐다. IOC는 대회 당시 선수들의 도핑테스트 샘플을 최근 다시 검사하는 방식으로 과거 금지약물을 사용한 선수를 추가 적발하고 있다.


그 결과 3명의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가 뒤늦게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메달이 박탈됐다. 덕분에 당시 여자 역도 48kg급에서 4위에 머물렀던 한국의 임정화(31)는 은메달까지 순위가 올라가게 됐다.

임정화는 앞서 은메달리스트 시벨 오즈칸(터키)의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3위로 순위가 올라갔고, 천셰샤의 금지약물 사용이 추가로 공개되며 전웨이링(대만)에 이어 은메달로 인정받았다.

임정화는 전웨이링과 같은 기록에도 당시 몸무게가 510g 더 많이 나가는 탓에 메달을 놓치는 불운을 맛봤다. 하지만 시상대에 오른 이들의 부정이 뒤늦게 밝혀지며 은메달까지 인정받게 됐다.

영국 ‘BBC’는 국제역도연맹이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벨라루스 등의 전례에 따라 중국도 1년의 자격 정지를 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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