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브리핑] '5.18 때 헬기 사격'..한겨레는 기사없어

■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일시 : 2017년 1월 13일 (07:00~07:30)
■ 프로그램 : 이재웅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김재덕 선임기자

◇ 반기문, "10억엔 소녀상 관련된 거라면 돌려줘야" (중앙일보·조선일보)

지난달 31일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반기문 전 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겨레신문은 1면 머릿기사를 포함해 4면까지 모두 반기문 전 총장 기사로 채웠다. 반 전 총장이 귀국 메시지를 통해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내용과 일문일답, 스케치 기사 등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신문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다. 뉴욕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도중에 기내에서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다. 두 차례에 걸쳐 두 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내용을 보면 위안부 협정에 대해 "만일 일본이 낸 10억엔이 소녀상 철거와 관련된 것이라면 차라리 돈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위안부 합의를 '올바른 용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칭송했던 2015년 1월 발언과는 다른 내용이다.


◇ 반기문, 대선출마 유엔약정 위배 논란 (한국일보)

유엔이 1946년 창설 직후 채택한 약정은 "유엔사무총장이 퇴임한 직후에는 어떤 회원국도 직을 제안하지 말아야 하고 자신도 직을 수락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강제성이 없는 규정이라 출마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 전 총장도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다며 문제될거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전임 유엔 총장들은 모두 이 규정을 지켰다.

직전의 코피아난 전 총장은 퇴임당시 가나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를 거부하고 재단을 설립해 전세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고 4대 쿠르트 발트하임은 오스트리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긴 했지만 총장 퇴임한 뒤 5년이 지나서였다.

◇ 이재용 영장청구? 특검도 알쏭달쏭? (경향신문·조선일보 비교)

최순실(61.구속 기소)일가에 대한 대가성 특혜지원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특검에 소환돼 이틀째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 경향신문은 특검이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최순실 일가를 지원한 최지성 실장, 장충기 사장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은 국회 청문회 위증과 뇌물 공여혐의로 구속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삼성이 최순실씨측에 지원한 수백억원대 자금이 최씨와 박 대통령이 공모해 받은 뇌물이라는걸 입증해 구속시키면 박 대통령 탄핵사유도 명확해질 걸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조선일보는 이 부회장이 2008년 조준웅 특검에 이어 9년만에 특검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관건은 대가성 여부인데 특검이 대가가 있다는 물증을 잡았다는건지, 분위기로 몰고가는건지 알쏭달쏭하다고 썼다.

국민일보도 특검은 뇌물죄 입증 1만 퍼센트 입증 자신하고 있지만 삼성은 뇌물죄 확률 0.0001%라는 입장으로 맞서 있다고 보도했다.

◇ 5.18 때 헬기 무차별 사격 국과수가 확인, 진보매체 기사 없거나 작거나…

전일빌딩 (사진= 5.18 기념재단 제공)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도 무차별 발포를 했다는 사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의 185발 총탄에 대한 감식결과로, 10층 이상의 위치에 수평 또는 10도에서 최소 50도 이상의 하향 각도 사격이 이뤄졌고 당시 전면에 10층 이상 빌딩이 없었다는 점에 근거한 결론이다.

헬기에서 기총소사를 했다는 증언은 줄곧 있어왔고 군은 계속 부인만 해왔는데 정부 기록으로서 처음 인정하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이를 1면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8면에 기사를 배치했고 한겨레신문은 기사가 보이지 않는다.

중앙일보는 8면 전체를 할애해서 관련 기사를 싣고 있는데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측이 리모델링을 핑계로 5월의 흔적들을 없애려 하고 있어 5월 단체들이 지난해 9월부터 천막농성중이라는 기사도 실었다.

◇ 트럼프 첫 기자회견 러시아 스캔들로 기자들과 싸워 (전 신문)

트럼프가 당선후 첫 기자회견을 러시아 스캔들을 해명하는데 진땀을 뺐다는 기사 모든 조간들 국제면 기사로 크게 싣고 있다. 경향신문은 미국의 미래를 말해야 할 자리가 58분의 전투장으로 변했다고 묘사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선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였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해킹문제에서 정보기관의 입장을 처음으로 수용하긴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러시아가 자신의 성매매 영상을 확보했다는 문건을 보도에 "역겨운 반대자들이 가짜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패한 쓰레기 더미"라고 분노를 쏟아내는가하면 CNN기자에게 질문을 주지 않겠다고 실랑이까지 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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