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사 시공 UAE 정유공장서 큰 불…"원인 조사 중"

국내 업체 수행 최대 규모 플랜트 공사, 지난해 11월 완공 발주처에 인계

GS건설이 시공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에 일어난 화재 (사진=걸프뉴스 화면 캡처)
GS건설이 시공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에서 11일(현지시간) 큰 불이 나 공장 일부를 태우고 3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외신과 GS건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쯤 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공장 시설 일부를 태우고 3시간 여 만인 오후 10시 30분쯤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곳은 GS건설이 지난해 11월 공사를 완료해 발주처에 인계한 시설로, 발주처가 준공 승인을 받는 마무리 단계에서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GS측이 공사를 완료해 발주처에 인계한 뒤 화재가 발생했지만 발주처가 화재 책임을 GS측으로 돌릴 경우 법적 분쟁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공사를 완료해 발주처에 인계한 상황에서 불이 났고 인명 피해도 없지만 화재 원인에 따라 책임 소재를 두고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의 국영회사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사로부터 31억 달러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 프로젝트'를 발주받았으며 지난해 11월 공사를 완료해 발주처에 인계했다.

이 공사는 지금까지 국내 건설업체에서 수행한 플랜트 공사 중 최대 규모이자, 파트너사 없이 단독 시공하는 공사로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GS건설이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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