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반기문 귀국 의전, 요청 있을 경우 검토할 것"

외교부 임성남 제1차관이 공항영접…"관례 따른 것" 설명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제주도 제공/자료사진)
외교부는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의전과 관련해 "귀국 후 일정 지원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에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반기문 전 총장 측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조 요청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외교부 차원의 '환영행사'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외교부가 계획하고 있거나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환영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윤병세 장관은 환영행사를 언급하며 "반 전 총장에 대해 어떤 식으로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행여나 잘못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외교 차원에 국한해서 (행사를) 하더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외교부는 "(반 전 총장) 귀국 직후 3부 요인 면담 주선 등 공식 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함에 따라 외교부 차원에서 환영행사를 하는 것이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외교부의 반 전 총장 의전 검토에 대해 "외교부의 불법적 대선개입 시도"라며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해임 및 관련 공무원 색출 등 엄단을 주장하고 나선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며 외교부에서는 임성남 제1차관이 영접한다.

외교부는 임 차관의 영접에 대해 "그간의 전례와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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