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반 전 총장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인 것에 대해 크게 감사한다. 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기득권 세력에 얹혀서, 특히 친박세력과 손을 잡고 정치를 잘못 이끈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고 경고했다.
이어 "제3지대라는 표현은 쓰곤 하는데, 패권세력에 맞서서 이 나라를 개혁하는 세력이란 점을 말씀드리고 그 개혁세력이 이 나라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반 전 총장과 사전에 교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분이 새로운 정치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면 만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정계은퇴를 촉구해온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안 지사를 사랑한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커다란 꿈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가길 바랄 뿐"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손 전 대표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 '독일식의 책임총리에 의한 의원내각제' 주장과 함께 "국회 개헌특위는 국정농단 사건과는 별개로 개헌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만약 탄핵소추안이 빨리 통과돼 조기대선이 현실화 되면, 그때까지 합의된 개헌안을 갖고 새 대통령이 헌법 개정을 언제까지 하겠다는 약속을 법적 고리로 만들어 놓으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밖에 "과거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충남도와 상생협약을 맺고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 바 있는데, 한국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충남이 크게 발전하길 바란다"며 충청권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