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오락가락' 귀국행보…전철로 급변경

꽃다발 전달자까지 선발…귀국 후 '첫인상'에도 신경쓰는 모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직후 행보를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반 전 총장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고속철도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해 승용차로 서울 사당동 자택으로 갈 예정이라고 캠프 측이 밝혔다.

반 전 총장 캠프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반 전 총장이 귀국 후에 곧바로 시민들과 만나는 것이 더 의미가 있겠다는 취지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 차례 바꿨던 일정을 다시 변경한 것이다. 전날 반 전 총장 측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려는 계획을 바꿔 승용차를 이용해 자택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대변인은 "(사람이 몰려) 여행객이나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변경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동수단을 다시 '도시철도'로 확정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무릅쓰고 시민들과 접촉하겠다는 모양새가 됐다.

캠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실무팀이 정한 일정을 반 전 총장이 나중에 알았다"며 혼선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캠프 측은 공항에서 반 전 총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할 이들까지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등 '귀국 후 첫인상'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꽃다발 전달자'로는 탈북 서강대 학생인 이성주 씨와 한국외대 모의 UN학회 사무총장인 정현주 씨가 꼽혔다. 이 대변인은 "내부 회의에서 좀 의미있는 분으로 하자고 해서 미래와 관련이 있는 탈북자와 유엔과 관련된 사람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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