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라서?…朴, '맨부커상 수상' 한강에 축전 거절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지난해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씨에게 대통령 명의로 축전을 보내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건의를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동아일보>는 "문체부가 당시 축전을 보내자는 의견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을 거쳐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박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는 내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 씨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 중 한 명으로, 그는 5ㆍ18 민주화운동을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 형식으로 서술한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을 썼다. 특검은 이러한 이유로 박 대통령이 거절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을 소환하게 되면 이 문제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4년 베니스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커미셔너와 2015년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 피아니스트에게는 축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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