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아 피크
빅토리아 항구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홍콩의 심장부인 센트럴과 침샤추이가 펼쳐져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완성한 마천루들이 도열한 가운데 공룡처럼 거대한 쇼핑몰과 어마어마한 수의 식당들이 발길을 기다리는 가운데,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역시 다채롭게 찾아볼 수 있다. 홍콩 섬 센트럴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명소다. 장난감 열차처럼 깜찍하고 자그마한 피크 트램을 타고 홍콩 최정상의 산정에 오르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45도의 아슬아슬한 경사를 가뿐하게 가로질러 도착한 빅토리아 피크에는 홍콩섬과 카우룽 반도를 드넓게 바라볼 수 있는 피크 타워 전망대와 함께 흥미로운 밀랍 인형관이 기다리고 있다.
◇ 스타의 거리
역동적이고 신나는 야경을 원한다면 홍콩 섬의 건너편 침사추이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로 향하는 것이 좋다. 스타의 거리는 유덕화, 양조위, 주윤발, 성룡 등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해변 산책로다. 옛 추억을 되새기며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저녁 8시부터 이곳에서는 또 다른 홍콩 영화의 황금기와는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가 펼쳐진다. 바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기네스 북에도 오른 세계적인 규모의 레이저 쇼다. 음악과 나레이션에 맞춰 건물들이 LED로 인사를 건네고 어두운 밤하늘에는 색색의 레이저 광선이 춤을 춘다.
홍콩의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이들에게 천국과 다를 바 없는 아시아 최고의 테마 파크들이 기다린다. 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 공원을 함께 모아놓은 홍콩 오션파크는 언덕의 아래쪽과 위쪽에 테마 파크가 둘로 나뉘어 있어 케이블 카와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판다, 펭귄, 돌고래, 희귀 조류 등 아이들이 한 눈에 반할만한 동물들이 발길을 환영한다. 단순히 구경하는 차원을 넘어 먹이를 주거나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는 등 흥미진진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즐겁다. 식사 장소 역시 특별하다. 거대한 통창 너머로 펭귄들을 보며 맛있는 한끼를 즐길 수 있는 턱시도 레스토랑을 놓치지 말자. 키즈 메뉴는 귀여운 펭귄 식기에 아이들을 위한 요리가 차려 나온다.
◇ 홍콩 과학 박물관
홍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거리 곳곳에 역사의 흔적이 생생하게 숨 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만드는 여러 문화가 공존한다. 동그란 돔 형태의 우주선처럼 보이는 홍콩 과학 박물관은 교육 현장이라기보다 신나는 놀이터다. 5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전시물 중 70% 이상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 세계 최대 규모인 22미터 높이의 트윈 타워 에너지 머신은 그 중 하이라이트. 웅장한 소리와 시각적 효과를 통해 에너지 전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그 장관 앞에서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홍콩에는 테마 파크의 대명사인 디즈니 랜드가 들어서있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아름다운 공주님들과 디즈니 영화들을 테마로 삼은 놀이기구까지. 이곳은 공원 안을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린다.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토이 스토리'를 비롯해 총 6개의 테마 파크가 동선에 맞춰 구성돼 있다.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멋진 공연과 밤의 불꽃놀이 또한 환상적이니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는 디즈니 캐릭터들과의 사진 촬영 역시 놓치지 말 것.
취재협조=홍콩관광청(www.discoverhongk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