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닦던' 이영선 행정관, 헌재 증인 출석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씨 개인비서로 지목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헌재에 나와 '최순실 씨 개인 비서가 맞느냐',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는 얼마나 자주 청와대로 데려갔느냐'는 등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문고리 3인방' 가운데 안봉근 전 비서관 아래서 있었던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 연락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른바 '의상실 CCTV 영상'에서 휴대전화를 자신의 옷에 닦아 최 씨에게 건넨 모습이 포착됐었다.

정호성 전 총무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는 이 행정관이 보낸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메시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행정관은 지난 5일 증인신문 대상이었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헌재는 이날 오후에는 박 대통령 측이 낸 '세월호 7시간 대통령 행적 답변' 자료를 토대로 류희인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류 전 위원은 노무현 정권 시절 대통령 위기관리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을 지냈다.

헌재는 이어 청와대의 언론보도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조현일 기자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 대해서도 증인신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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