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 한국인 여자친구 속여 금품 요구한 외국인

한국인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납치됐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채려 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공동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이란인 A(34) 씨와 방글라데시인 B(3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B 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 30분부터 A 씨의 한국인 여자친구인 C(27·여) 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남자친구를 납치했으니 6천만 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B 씨가 납치를 했다고 한 A 씨는 B 씨와 함께 여자친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 씨에게 전화를 한 공중전화위치를 추적해 주변 숙소를 탐문하는 등의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의 덜미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