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드라이버 쓰면 계약 끝" 대리업체 횡포에 노조 반발

전국대리운전노조 대구지부가 11일 대리운전업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대구 대리운전노조 제공)
지역 대리운전업체가 카카오드라이버 이용 운전기사에게 계약해지 등 불이익을 주자 대리운전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대리운전노조 대구지부는 11일 대구 남구에 위치한 세종연합 대리운전업체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운전업체가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운전기사의 노동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전기사가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경우 순환차량 탑승을 금지시키고 업무정지 및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협박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대리운전업체 3곳이 지난해 11월 운전기사들에게 보낸 제재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문자에는 "보험과 순환차량을 공유하지 않는 업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업체를 이용하다 적발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경고 내용이 담겨있다.

대리운전노조는 "카카오드라이버에 위기를 느낀 기존 업체들이 독점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리운전 노동자의 생존권을 옥죄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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