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는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불법으로 막아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박사모의 집단행동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사모 경주지부 회원 80여명은 11일 경주시청 앞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최 시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최 시장이 지난 8일 지진 피해 현장인 경주시 내남면을 찾은 문재인 전 대표를 안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현수막을 내건 채 최 시장을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60대 여성 박사모 회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시장이 된 최양식이 대통령 탄핵의 몸통인 문재인을 의전했다"며 "나라를 김정은에게 바치겠다는 문재인을 만나는 최양식도 똑같은 XXX"라고 주장했다.
50대 남성 박사모 회원은 "최양식 시장이 벌써부터 빨갱이 정권에 줄서기를 하고 있어 이를 타도하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면서 "촛불집회 세력의 목적은 대통령 하야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적화통일인 만큼 최 시장을 규탄하고 반드시 탄핵을 막겠다"고 말했다.
정한진 박사모 경주지부장은 "문재인은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북한부터 가겠다는 종북좌파"라며 "문재인을 의전한 최양식 시장이 경주시민에게 사죄할 때까지 계속집회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사모는 11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청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9일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회원들은 시청직원들이 막아서자 고성을 지르고 막말을 일삼는 등 거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사모의 집단행동이 계속되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김정수(45)씨는 "지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시민들로부터 지역의 다양한 현안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한 정치인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행동은 누구에게도 지지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순(가명.67.여)씨도 "합리적 이성을 잃고 자신들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박사모는 진정한 애국보수의 의미조차 모르는 바보와 같다"면서 "경주시민들의 뜻을 왜곡하고 곡해하는 박사모는 시민들에게 즉시 사과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