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은 우리 전교조가 모의" 음해글 확산

(사진=자유게시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박근혜 정권을 침몰시키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이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7일 '인터넷미주통일신문'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단원고 전교조 가입 선생입니다" 제하의 글에는 "세월호 사건은 우리가 조작 모의한 사건으로 단원고 희생자 가족 여러분 너무나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에는 "결정하였읍니다", "밀약을 하였읍니다", "지령을 받았읍니다"라는 등 옛 어미가 눈에 띈다.

작성자는 "우리 전교조는 전교조를 말살하는 박근혜 정부를 멸살하기 위하여 기획된 사건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 교육부 시책 시험을 거부하기로 학생들을 꾀여 현장체험 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어린 학생들을 유혹하여 현장 체험을 가기로 결정하였읍니다"라고 부연했다.

작성자는 "청해진 해운사와도 선박의 승무원 및 선장 탈출도 밀약을 하였읍니다. 진도 해경과도 구조 시점 구조에 대하여 밀약을 하였읍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섭고도 중요한 것은 북한의 남조선 파괴처와 모종의 지령을 받았읍니다"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이 이어진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전교조, 북한 등의 요소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작성자는 "그 다음 선장 승무원 탈출 구조 등에 관 해경에 대하여는 말하지 않겠읍니다"라며 "이제까지 죄책감으로 살아왔다. 희생의 제물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등 충격적인 주장을 이어간다.

이 글은 11일 오후 현재 97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이목을 끌고 있다.

글은 옛 말투와 황당한 주장으로 이뤄져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작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는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황당한 주장은 박사모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h****'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전교조 선생의 양심고백"이라고 주장했다.

'열**'은 "3년이 지나도록 대통령을 엮어 억지를 부리는 것도 진상규명을 숨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공격적인 조사로 음모와 모략이 있다면 밝혀져야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한**'은 "다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사람은 신이 아니다. 이런 일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체가 의도가 불순한 거다. 사람은 신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태*************'는 "이 글이 루머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저들이 대통려을 물고 늘어지는 거다. 저들도 바보가 아닌데. 어찌 그리도 이 일로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는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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