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홍욱 관세청장 "인천공항 면세점, 관세청이 선정"

"인천공항이 선정한 것은 개항당시 부족재원 마련하라는 차원"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관세청이 인천공항에 새로 들어설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를 공항 대신 직접 선정하겠다고 나섰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11일 기자들과의 신년오찬회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를 일반 면세점처럼 관세청이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청장은 "그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토록 해온 것은 개항 당시 공항의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라는 차원이었다"며 "공항공사가 사업자를 사실상 선정하다 보니 시장지배적 사업자 배제 등과 같은 정부의 면세시장 개선 정책이 시내면세점에만 적용되고 출국장 면세점에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됐던 관행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공항공사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며 "공사와 협의를 마치는대로 곧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0월 문을 여는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총 5곳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려고 했지만, 관세청이 직접 사업자 선정을 하겠다고 제지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아울러 천 청장은 기업들의 수출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새해에는 주요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가에 파견하는 관세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청장은 "중국 등 주요국가들이 최근 비관세무역장벽을 확대하는 가운데 관세관 파견이 비용 대비 효용이 크다는 점을 들어 관계부처와 국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베이징, 상하이, 다롄, 텐진 등 중국 4개 도시에 관세관을 보냈는데, 늘어나는 무역수요를 감안하면 칭다오, 광저우 등에도 추가로 인력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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