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 광산 사업 "손 뗀다"…손실 불가피

'호주 바이롱 광산' 지분, 국내 발전사에 이전

한국전력이 호주 바이롱 광산 지분을 국내 발전 5회사에 이전한다.

호주 바이롱 광산은,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했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한전이 4190억 원(3억4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한전은 현금매각이 아닌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난달 말 국내 5개 발전사에 먼저 지분 10%를 이전했으며, 추후 발전사로부터 주식을 받고 바이롱 광산 지분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현재까지 바이롱 광산 실투자비는 4400억원이며, 원화/호주달러 환율변동으로 2016년 거래시점 원화환산액은 3060억원이다.

현재 10%(306억원) 지분 이전으로 나머지 90% 지분도 이전할 경우 회수금액은 3060억원으로, 한전은 실투자비에 대비 1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에 대해 한전은 "광산 개발 후 배당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되므로, 이번 거래관련 손익 발생 여부는 향후 광산 자산가치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 호주 정부의 광산 인허가 절차는 정상 진행중이며, 올 상반기 호주 환경인허가 승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10년 세계 3위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사로부터 4190억 원(3억4천만 달러)에 바이롱 광산을 인수했다.

대규모 유연탄 광산 인수는 해외 자원개발 사상 최초로, 인수 후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할 계획이었으나 호주 정부의 인허가 절차가 늦어지면서 개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한전의 이번 호주 바이롱 광산 지분 이전은, 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공기업 해외자산 매각 방침'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전은 앞으로도 보유하고 있는 해외 광구 출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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