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맞은 신구교 '화해' 강조

해마다 1월 18일부터 25일 사이를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으로 지키는 개신교와 천주교가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화해’의 화두를 던졌다.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의 주제는 '화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고린도후서 5장 14절)' 이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영주 목사, 김희중 대주교)는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을 발표해 다양한 교회의 화해와 존중의 의미를 강조했다.

담화문은 '1517년 교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루터의 의도와 달리 서방의 그리스도교가 개신교와 천주교로 갈라서 서로를 남남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면서 분열의 죄를 고백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의 개혁을 위한 부르짖음은 복음의 왜곡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가 원하신 교회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데 있다'면서, '하나가 되길 간구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받드는 것'임을 천명했다.

또 '교회 분열이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지만, 여러 교회의 다양한 모습 안에서 복음의 풍요로움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하면서 '복음에 따른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화해의 길을 걷기'를 당부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직제협)는 지난해 10월 바티칸과 루터교세계연맹(LWF)이 공동으로 채택한 문서를 번역해 공개할 예정이다.

LWF 무닙 유난 의장과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동 서명한 문서 <갈등에서 사귐으로 (From Conflict to Communion)>는 두 교회가 일치를 위해 대화를 지속하고 이웃을 위한 공동의 헌신에 나서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직제협은 이와 관련해 한국적 상황에 맞는 신학토론회와 논문집 출판도 연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에는 서울 옥수동루터교회에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열어 신구교 분열의 반성과 교회의 다양성 존중, 하나님의 화해의 사절로서의 교회의 역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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