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고석표 기자
■ 대담 : 최영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
◇ 고석표> 파워인터뷰, 오늘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와 신학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한 최영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목사님 안녕하세요. 지난해 11월 취임하셨다고 들었는데요.
◆ 최영> 네. 22일입니다.
◇ 고석표> 먼저 소감 한 마디 해주시죠.
◆ 최영> 부족하고 여러 가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인데 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으로 이렇게 선임이 되어서 마음도 무겁고 그렇습니다.
◇ 고석표> 기장 총회 소속 목회와 신학 연구소라고 저희가 소개를 했는데요.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활동 내역을 소개해주시죠.
◆ 최영>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말씀과 교회>같은 잡지도 발행하고 특히 몇 년 전부터는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 교회력에 따른 설교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말씀과 함께>라는 설교 준비 자료를 온라인으로 배포해서 목사님들이 설교를 준비하는데도움이 되는 일을 저희가 했고요.
또 여러 목회 지원하는 컨설팅도 저희들이 해왔고 이단 문제와 연루된 교회들이 있으면 저희들이 그런 문제를 신학적으로 도와주는 그런 일을 했습니다.여러 그밖에 많은 일들을 해왔고요. 22년간 저희들이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저희 연구소가 올해 표어를 '목회자의 강단을 살리는 연구소가 되자'라고 하는 표어를 가지고 올해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목사님들을 아까 말씀 드렸듯이 <말씀과 함께>라고 하는 온라인으로 목사님들에게 설교자료 배포하는 사업이었습니다만 이제 오프라인에서 모이자는 것이죠. 그래서 정말 같은 본문을 놓고 설교를 준비하는 목사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연구하고 신학을 토론하는 자리가 작지만 한국교회를 개혁하는데 작은 불씨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고석표> 올해 2017년이 됐는데 무엇보다 한국교회로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데요. 어떤 자세로 한 해를 맞아야 하는지 말씀해주세요.
◆ 최영> 우리가 사도신앙으로 신앙을 고백하지 않습니까. 사도신경에 내용 가운데 "나는 거룩한 공교회를 믿습니다"라고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거룩한 공교회를 믿습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할 때 단지 영적인 교제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 모든 지체들과 유무상통할 수 있는 그런 정신과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죠.
교회 재산을 교부들이나 칼빈의 가르침을 되새겨보면 결코 교회의 재산으로 간주하지 않았어요. 특히 교부들을 원칙을 갖고 교회 재산을 관리했는데요. 네 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1/4은 빈자들 즉 가난한 자들, 1/4는 외국에서 망명 온 사람들을 위한 구제. 1/4는 교회 건축 유지 보수. 1/4은 사례. 이렇습니다.
오늘날 정확하게 교부들의 원칙을 적용하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습니다만 교회의 재산을 교회의 것이 아니라는 것. 하나님의 것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교인들이 헌금하는 많은 비중을 대사회적인 봉사, 나눔, 기부로 활용할 수 있다면 교회에 대한 많은 비판 비난 이런 것들이 사그라지고 다시 한 번 한국교회가 부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고석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신학 교육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신학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된다고 보시는지 지적을 해주십시오.
◆ 최영> 지금 고등학교 졸업하고 신학 대학 들어가는 교육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선 소수 정예와 교육이 필요할 것 같고요. 대학원 중심으로 대학원대학과 같은 학제 개편 시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세컨드커리어를 우리가 일반사회에서 직장 다니든 은퇴하든 아니면 40-60대 중 평신도 중에서 그들을 선발해서 종교 교육이 아니더라고 그들에게 신학 교육을 시켜서 목회자로 양성하는 그러한 하나의 제도를 갖출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를 비워야 합니다. 지금 거대 유니버시티(대학) 속에서 커다란 신학 기관들이 무수한 신학생들을 배출하고 정말 이분들이 갈 데가 없어서 떠도는 이러한 시장제도 같은 신학 교육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21세기 인구 절벽시대에 결코 바람직한 신학 교육 제도는 아닐 것이다. 바로 이 기회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서 정말 그런 신학 교육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편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