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주∙하야맥주'를 아시나요…없어서 못판다?

광주 모처 음식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이른바 '탄핵 소주', '하야 맥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가든주류 측 제공)
광주광역시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이른바 '탄핵 소주', '하야 맥주'가 유통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광주 시내 일부 음식점에서 판매 중인 소주와 맥주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관심의 대상에 오른 '보해잎새주' 병에는 '탄핵소주!' 글귀가 적힌 노란 스티커가 붙었다. '하이트'와 '카스' 등 맥주에는 '하야맥주!' 문구가 적혔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이 스티커는 광주 주류도매상 가든주류가 만들어 술병에 붙여 유통 중이다. 원제조업체와는 무관하다.


가든주류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이 스티커를 붙인 제품과 안 붙인 제품의 판매량은 큰 차이를 보인다.

광주 모처 음식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이른바 '탄핵 소주', '하야 맥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가든주류 측 제공)
이상동 광주 가든주류 대표이사는 1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 논란이 있던 때부터 '탄핵', '하야' 스티커를 붙였다. 그 이후 소주, 맥주 합해 27만 상자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취급하던 '보해잎새주'와 '참이슬' 중 후자가 70% 매출을 차지했었는데 보해잎새주에 스티커를 붙인 이후 이 제품 판매량이 참이슬을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주류 판매 일선 음식점들도 스티커를 붙인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그는 "우리 일손이 부족해 미처 다 붙이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이러면 음식점에서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90% 이상의 업소는 스티커를 요구하고 있다"며 "4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이 스티커 때문에 집에 싸가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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