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 백인보다 암(癌) 확률 높은 이유?

인종차별 - 미국 의사협회(AMA), 흑인의사 차별행위 사과성명 발표

미국 사회에서 흑인이 백인에 비해 암과 심장병,당뇨병등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의사들이 참여하는 전미의학협회(NMA) 회장인 넬슨 아담스(Nelson Adams) 박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이 백인에 비해25% 가량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심장질환자는 30%, 심장발작은 40%, 그리고 당뇨병 환자는 50% 정도 흑인이 백인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백인들과 비슷한 수준의 수입과 보험혜택을 받고 있는 흑인이라 하더라도 병원등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때 백인과 동등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바로 미국 사회에 만연된 인종차별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의사이면서도 백인 의사들이 흑인이나 소수 인종출신 의사들의 능력을 무시하는등 냉대와 박해를 가하면서 결과적으로 흑인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흑인 환자들은 대체적으로 흑인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기를 원하지만 1백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전체 의과대학생과 의료진 가운데 흑인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흑백 인종차별이 의사 집단에까지 만연하면서 결국 흑인과 소수인종 출신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미국 사회의 현실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인 의사가 중심이 된 미국의사협회(AMA-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10일(현지시간) 한 세기가 넘게 이뤄져 온 백인 의사들의 흑인 의사들에 대한 차별행위에 대해 공식 사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로널드 데이비스(Ronald Davis) 미국의사협회 전(前)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다양한 인종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소수 인종출신 의사들의 AMA 가입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그동안 백인의사들은 그들과 동등한 흑인 의사의 능력을 폄하(貶下)해 왔다''면서 ''이같은 흑인 의사들에 대한 박대는 결국 흑인환자들의 치료와 건강관리에 악영향을 끼쳐오게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앞으로 흑인 의사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인종차별의 산물인 미국의사협회(AMA-American Medical Association)와 전미의학협회(NMA-National Medical Association)는 어떻게 다를까?

미국의 최대 의사 친목단체인 미국의사협회(AMA)는 1847년 백인 의사들이 중심이 돼 설립했다.그러나 이 단체는 흑인과 소수 인종출신 의사들의 가입을 배제해왔고 이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흑인 중심의 의사들이 1895년 전미의학협회(NMA)를 만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사협회(AMA)의 인종차별에 대한 사과는 지난 2005년 당시 회장이었던 존 넬슨(John Nelson)박사 때도 이뤄졌지만 이번과 같은 공식적인 사과성명 발표는 처음이다.

한편 미국의사협회(AMA)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공식적인 사죄를 표시하고 나선 것은 의학분야에서 인종차별에 따른 치료 불평등과 부작용에 대한 연구 조사결과가 조만간 발표되는 데 따른 차원이다.

의학계의 인종 차별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중 AMA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흑인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전미의학협회(NMA)의 넬슨 아담스(Nelson Adams) 회장은 AMA의 공식사과는 ''용기있고 아주 의미심장한''(courageous and extremely important)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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