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재와 가장 닮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우리는 스마트폰, 알파고, 해킹프로그램이 개발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영화는 그런 흐름을 따라 오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기존 범죄 액션물의 무거움과 잔인함을 걷어내고, 밝고 경쾌하면서 뜻밖의 사건 전개가 기대되는 그런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간에 대한 박광현 감독만의 따뜻한 시선은 이번에도 이어진다. 일명 '게임 폐인'인 주인공 셋은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 '루저들'이다. 대표적으로 살인자 누명을 쓰게 된 주인공 권유(지창욱 분)는 백수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박 감독에게 이들은 비주류가 아니다.
이어 "기성세대가 짜놓은 틀을 조금이라도 뒤집을 때 오는 쾌감을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세상 끝에 버려져 있을 때 내 손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있고, 그들과 함께 작은 힘을 모아서 멋지게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
'조작된 도시'는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몰리게 된 '게임 폐인'이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액션 범죄 영화다.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