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시행된 간소화 기능시험은 이름 그대로 간단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동 및 운전 장치 조작, 출발, 정지만 하면 합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합격률은 92.8%에 달했다.
변경된 시험의 특징은 네 가지 코스가 생겼다는 점이다. 경사로, 신호교차로, T자 주차, 가속 구간으로 나뉨은 물론이고 총 운전 길이도 약 300m로 기존보다 6배 정도가 늘었다.
특히 T자(직각) 주차는 마의 구간으로 꼽을 만 한데, 폭이 웬만한 실제 주차장들보다 좁게 느껴졌다. 게다가 선을 밟을 때마다 감점을 알리는 음성은 응시자를 주눅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시험 변경 1주일이 지난 후 집계된 합격률은 30%대였다. 운전학원 수강료도 20% 이상 올랐다고 한다. 응시자들은 높아진 난이도와 비용 부담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
실제로 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은 지난달 시험 변경 전에 몰려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누리꾼을 비롯한 대다수 시민들은 강화된 시험을 환영하는 듯하다.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더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