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3일 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투어 '2017 god to MEN Concert'를 개최한 god는 마지막 공연날인 8일, 노란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god 측은 "9일이 세월호 참사 1000일이다.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멤버 모두가 마지막 공연에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2000년 발표한 god의 인기곡 '촛불하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벌어진 이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되었다. '작은 촛불하나 켜보면 달라지는게 너무나도 많아 아무것도 없다고 믿었던 내 주위에 또 다른 초 하나가 놓여져 있었기에 불을 밝히니 촛불이 두 개가 되고 그 불빛으로 다른 초를 또 찾고 세 개가 되고 네 개가 되고 어둠은 사라져가고'라는 노랫말은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을 격려하는 노래로 재조명됐다.
윤계상은 '촛불하나'를 소개하며 "너무너무 힘이 됐던 곡이다. 작년 광화문(촛불집회)에서 많이 나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 1000일 꼭 기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세월호 참사 1000일 당일인 9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작·편곡하고 직접 연주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진혼곡 '부디'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악착같이 깨어있을게요. 절대로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썼다. 앞서 윤일상은 지난달 조PD와 함께 현 시국을 노래하는 '시대유감 2016'을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작가 이외수는 트위터에 "세월호 사태, 메르스 사태, AI사태 모두 대책도 수습도 안 되는 나라였습니다. 국민의 건강도 생명도 보호하거나 책임지지 못하는 나라였습니다. 거리로 나와 박근혜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외치는 사람들. 최순실이 사실상 대통령이었다고 시인하시는 겁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아만자', 'D.P 개의 날', '내 멋대로 고민상담'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만화가 김보통은 직접 그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세월호 1000일 추모 그림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천 번의 낮과 밤이 지나도 만 번의 낮과 밤이 지나도 잊지 않을게요 #세월호1000일"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박혜진은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고 알렸다. 그는 "잊지 않아요. 기억할게요…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1000일 추모음악회가 안산에서 열립니다. 신경림 시인, 정태춘, 전인권밴드, 권진원, 옥상달빛, 노래패 우리나라, 4.16 합창단(세월호 가족)의 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변정주 연출 등)이 함께 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