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 등을 세종시로 이전해 세종시를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자"는 이른바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는데, 이들의 행보가 대선을 앞두고 '세대교체론'에 불을 붙일지 관심이 쏠린다.
남 지사와 안 지사는 이날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 대검찰청 등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하는 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모든 대선주자들이 이를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이날 공동정책 발표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 이념대결을 넘어선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새는 좌우 날개로 날아가는데 이런 자명한 사실을 한국 정치가 외면한 채 오로지 한쪽 날개로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새정치를 하고자하는 남 지사와 저는 그렇게 생각 안했다. 여야와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협력하고 경쟁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도 "그동안 정치가 보수와 진보를 편가름 해서 그 프레임으로 장사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그것을 떠나자는 것"이라며 "안 지사와 저는 이런 낡은 개념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정치를 선보이겠다. 그래서 이번 대선 구도가 올드(old) 앤 뉴(new)의 대결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런 발언은 대선을 앞두고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른바 '윗세대'들이 설전을 주고받은 사안 등에 대해서도 서로의 정치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안 지사는 지난 27일 바른정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남경필‧원희룡‧유승민 등을 향해 "젊은 지도자들이 새로운 보수, 진정한 보수의 출발점을 만들어 달라"며 "색깔론과 특권, 반칙의 기득권, 영남 패권정치를 끝내고 자기 책임성, 애국심에 기초한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다음날인 28일 "안 지사님의 애정 어린 조언에 감사드린다. 한편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한편 힘도 난다"며 "이제 국민과 국익만 생각할 때이다.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협치와 연정을 통해 힘을 합하자"고 화답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