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은 오전 심문에 불출석했다가 동행명령장이 집행되자 오후에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조 장관은 미리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으며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한 해명에 나섰다.
그는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문체부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전모를 확인하지 못하고 리스트의 존재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주도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장관은 또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이 정치적 편향성과 이념만으로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신념"이라며 "정치 이념 논란에서 벗어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특별검사의 수사가 개시된 이후에 블랙리스트 면모를 밝히도록 저를 비롯해 직원들이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특검이 마무리된다면 백일하에 블랙리스트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