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경고를 무시하고 ICBM을 발사한다면 우리와 국제사회의 빈틈없는 제재와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며 "북한이 스스로도 이익이 될 수 있는 비핵화와 변화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에 대한 압박 차원으로 본다"며 (미사일)발사를 계속 하고, 도발을 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함으로써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대변인은 8일이 김정은의 생일이었는데도 특별한 경축행사가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이미 김정은에 대한 일정한 수준의 우상화에 도달해 있다고 본다"며 김정은의 나이나 어머니를 밝혀야 하는데 따른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본격적인 대북 산림지원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 접경지역에 양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준희 대변인은 "북한 산림녹화와 주민 삶 개선, 한반도 생태계 복원, 가뭄 및 홍수 대비 등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남북 산림협력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남북 간 산림협력의 본격화에 대비해 북한 접경지역에 소규모 양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의 산림녹화에 필수적인 묘목 생산을 위해서는 1~3년이 소요돼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산림청과 지자체, 대북 산림협력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추진방안을 구체화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