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는 아를에서 약 200여 점의 그림을 남겼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자화상', '해바라기' 등을 들 수 있다. 고흐는 아를의 따뜻한 날씨와 파란 하늘, 선명한 도시 풍경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아를에 위치한 아레나 원형경기장은 4월과 9월에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 볼 수 있는 투우 경기가 열린다고 하니 이 기간에 아를을 방문한다면 들러보는 것이 좋다. 고대 로마와 중세의 모습 그리고 고흐의 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아를 여행은 한적하게 산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여정이자 남프랑스 여행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생폴드방스 마을은 16세기에 건축된 요새마을로 현재는 많은 예술가들의 갤러리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아기자기한 예쁜 거리와 집들은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은 옛 중세거리를 걷는 듯 한 착각을 줄 정도로 보존이 잘 돼있어 유명 영화의 배경지가 되기도 했다.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 샤갈은 생폴드방스에서 머물면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며 제 2의 고향으로 삼았다. 샤갈 외에도 피카소, 마티스, 르누아르 등 많은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렸을 정도로 감각 있는 도시 생폴드방스. 또 마을 내에는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레스토랑이 있을 정도로 멋뿐만 아니라 맛의 품격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