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바른 정당'?…보수신당 당명 놓고 '패러디 놀이'

개보신당(개혁보수신당) 이어 ''기름' 바른 정당' 등 2차 패러디


비박계 중심의 개혁보수신당이 8일 당명을 '바른정당'으로 공식 확정, 발표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선 주말 예능 프로를 누르고 '바른정당'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오전 당명공모회의를 열고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7천여개 당명 중 ▲바른정당 ▲바른정치 ▲바른정치연대 ▲바른정치연합 ▲ 공정당 ▲바른정치국민연합 등 총 6개 당명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바른정당을 최종 낙점했다.


당명심사위원장인 광고전문가 홍종화씨는 "응모작 중 1위부터 20위까지 보수가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 후보작에는 보수 단어가 포함된 후보는 탈락했다"며 "보수를 표방한다고 해서 반드시 당명에 보수가 포함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깨끗한 보수라고 하는 공정성과 정당성에 방점을 찍었다"며 "바름이라는 건 우리가 우익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면서도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올바른 국정을 하겠다는 뜻으로 봐 크게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반면 비아냥 섞인 우려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뭘 발랐다는 거냐? 기름? 된장?"이라고 조롱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새누리당이 개명해서 더바른정당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우려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또 "당 이름만 바른정당이라고 하지 말고 행동도 바르게 하면 안 오던 사람들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벌써 인터넷에는 바른정당을 '(된장) 바른 정당으로 희화하는 합성 사진도 올라왔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당명 공모에서 6천개가 넘는 이름이 접수된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며 "비난 섞인 반응도 관심의 일환으로 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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