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8일 "평상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많이 움직인 근육 부분이 아프고 잘 움직이지 않는 근육통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통 운동으로 발생한 근육통은 특별한 치료는 불필요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문제는 이런 근육통이 운동을 시작하는 초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모처럼 세운 운동 계획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갑작스러운 운동에 따른 근육통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몸 상태에 맞게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성래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무리한 운동은 근육의 미세한 파열, 힘줄의 염증, 인대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일주일에 3번 20∼30분씩 운동을 시작하고 점차 강도와 횟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 역시 "보통 일주일에 자신의 운동량을 10% 이상 증가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운동은 단시간에 많이 할 때보다 꾸준히 지속해서 할 때 효과가 나타난다"고 조언했다.
또 운동 전후 근육을 늘려 주고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철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어떤 운동을 하든 스트레칭으로 우리 몸을 준비시켜줘야 하는데 부위별로 30초 이상 5∼10회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스트레칭을 하는 도중 몸에 반동을 주면 근육이 움츠러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