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장관은 특검 출석 직전 '블랙리스트를 여전히 본 적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 등에 "올라가 성실히 답하겠다"며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려고 작성된 블랙리스트를 관리하는데 깊이 개입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국회 청문회 ‘당시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다’며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에는 같은 혐의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김 전 장관은 차은택씨의 은사, 김 전 수석은 차씨의 외삼촌이다. 차씨는 검찰조사에서 두 사람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직접 추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르면 이번 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앞서 전날에는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