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전국 시청률 14.6%를 기록했다. 지난주 기록한 시청률 8.9%보다 5.7%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이날 방송된 '엘리트의 민낯-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농단 사태 당사자인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추적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청와대 비밀노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제보자가 제작진에게 보낸 파일은 총 11장의 문서를 사진으로 촬영한 것.
제보자는 "내가 촬영한건 2016년 초다. 그분이 우연히 노트를 펴놓고 잠시 갔다. 그걸 보는데 이건 너무 경찰 내 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라고 생각해서 촬영했다. 이번 사태가 터지고 나서 연관 있을 것 같아서 읽어보다가 최순실이란 글자가 나와서 놀랐다"고 밝혔다.
노트에는 수많은 이름과 경찰 직위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경찰 조직의 인사와 관계 있어 보였다. 심지어 최순실과 주변 인물의 이름도 등장한다.
노트를 작성한 사람은 청와대 경호실 고위간부였다. 민정수석실의 사정과 감찰을 받고 있는 3급 이상의 고위직이다. 노트에 적힌 내용들은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실제 인사와 일치했다.
제작진이 만난 노트의 작성자를 만났다. 그는 추천을 받은 인재들을 참고로 적었다고 했지만 추천한 사람들 이름으로 경찰 고위직, 경호실 관계자, 현역 국회의원도 적혀 있었다.
더욱 심각한건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 경비단, 22 경찰경호단에 대한 내용이다. 노트에 등장하는 101 경비단과 22 경찰경호단 관련 이름은 모두 8명이었다. 확인 결과 8명 중 6명이 일치했다.
전산 조작이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노트에는 수험번호와 면접 등 시험 일정, 공채시험 점수조작까지 의심되는 숫자들이 발견됐다.
노트를 살펴본 표창원 의원은 "너무 충격적이다. 경찰이나 검찰 같은 사정기관의 인사는 더욱 엄정해야 한다. 누군가 입김이 작용한 인사가 이뤄졌다면 국기 문란이고 헌정 문란 범죄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라라는 한명의 대학생이 부정입학을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전국에 있는 학부모와 수험생, 대학생이 분노했다. 그것 이상이다. 사상 초유의 인사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표 의원은 "이 업무수첩의 존재는 말로만 떠돌던 경찰 인사가 권력 농단과 장난으로 줄서기, 유력자와의 관계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실제 존재하는 객관적인 증거로 처음으로 나타난거다. 이 부분을 몰랐다면 민정수석실이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든 가담하고 함께 진행한 것이 아니라면 이뤄질 수 없는 사건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