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이던 건물의 붕괴로 작업자 2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선지 12시간이 지났으나 추가붕괴 우려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종로구 낙원동의 한 숙박업소 철거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조모(49) 씨와 김모(61) 씨 등 2명이 지하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현재 소방당국은 매몰자 2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2층에 매몰돼있던 포크레인을 들어내는데 성공했으나 추가 붕괴우려로 더 이상의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포크레인으로 수색작업을 할 경우 포크레인의 무게로 추가붕괴가 우려된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종로소방서 전영환 소방행정과장은 "붕괴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어 작은 포크레인을 운송해 와 견인작업을 통해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장비가 오는 시간에 따라 (예상구조시간이)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붕괴하면서 지하로 떨어진 굴착기 주변에 매몰자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의 생존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변에 있다 경상을 입은 김모(55) 씨 등 2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철거는 지난해 10월 시작해 이달 내로 완료될 예정이었다. 이후 이 자리에는 지상 16층·지하 3층, 객실 240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신축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구조대 등 103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펴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