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5시 40분쯤부터 시작된 '박근혜 즉각퇴진! 황교안 사퇴! 적폐청산! 11차 범국민행동'은, 오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단원고 2학년 2반 고 허다윤 학생의 아버지 허흥환 씨는 이날 무대에 올라 "여러분은 2014년 4월 16일 304명이 무참히 바닷속으로 생매장되는 사건을 보셨다. 지금도 기억하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허 씨는 "아직 팽목항에는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이 있다. 가족을 찾아달라고 울부짖고 있다. 아직 세월호에는 아홉 명의 사람이, 생명이 있다. 조은화, 허다윤, 박영인, 남현철,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권혁규, 권재근, 이영숙 님 아직 9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씨는 "가족 찾기 위해서는 세월호 인양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가 (팽목항에서) 달려온 이유는 여러분이 세월호 인양에 힘써 달라고 왔다"며 "다시 3월이 되어 이제 새로운 선체인양을 시작하는 데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함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씨는 "여러분, 세월호 인양부터 해주십시오. 그리고 기억하고 잊지 말아주십시오. 저희들의 이 한 맺힌 가슴, 풀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오늘도 승리하십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을 인양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을 응원했다.
제11차 범국민대회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이 나와 발언하고, '4·16 합창단'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진실을 위한 소등 퍼포먼스를 벌이고, 이후 세월호에 탑승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1학년 재학 당시 단체사진을 든 유가족들이 맨 앞줄에 서는 '행진'이 진행된다. 행진 경로는 청와대, 총리관저, 헌법재판소, 경복궁역 앞 내자로터리 방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