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강릉시 노암동 한 주택에서 조모(5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 아들이 조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았고, 거실에서 머리를 둔기에 맞아 숨져 있는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 아들은 "5일 밤 통화에서 엄마가 동거남하고 다퉈서 기분이 나쁘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동거남 권모(59)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날 오후 강릉시 연곡면에 있는 권씨 집으로 찾았다가 집 뒤편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옷에서는 조씨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조씨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으며 최근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시신 상태로 보아 권씨가 5일 밤 조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