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조건부 귀국 의사 철회…"한국 안 간다"

특검 "강제 송환, 충분히 가능할 것"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 영장심사 전 인터뷰중인 모습 (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박훈규 PD 제공)
덴마크에 6일째 구금 상태로 머물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건부 귀국 의사를 철회하고 한국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씨 송환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6일(현지시간) "정 씨가 당초 아들과 함께 있게 해주면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마저도 철회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가 지난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뒤 5일 만에 아들과 면회를 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이 "범죄자와 협상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힌 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다른 구금자들과 떨어져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방에는 침대와 책상, TV, 냉장고까지 구비돼 있다. 원할 경우 돈을 지불하고 비디오게임도 할 수 있으며 시설 내부의 체육관과 탁구장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시설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싫으면 일주일에 2번 정도 피자를 주문해 사 먹을 수도 있는 걸로 전해졌다.

행정시설에서는 가족 등과 면회도 할 수 있으며 외부와 전화통화도 가능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씨가 송환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대법원까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특검의 활동이 마감되는 오는 4월까지는 물론 1년 이상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의 귀국 철회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예상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범죄인인도청구했고 여권말소 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이미 취했다"며 "수순을 밟아서 정씨에 대한 강제 송환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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