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과 홈 경기에서 71-51 대승을 거뒀다. 14연승이 무산된 뒤 또 다시 6연승이다.
20경기 만에 19승(1패)을 거둔 우리은행은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부천 KEB하나은행(10승9패)과는 무려 8.5경기 차다.
이러면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7로 줄었다. 남은 15경기에서 절반 정도인 7승만 거두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만약 이럴 경우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달성한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을 다시 쓴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28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지어 기록을 세웠다. 7경기 전승을 거두면 되는데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올 시즌도 우리은행은 압도적이다. 최근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기세를 5시즌으로 이을 기세다. 경쟁팀들이 없다. 국가대표 가드 이승아가 임의탈퇴로 빠졌지만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 등 삼총사가 건재한 데다 존 쿠엘 존스가 최고 외인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방심하지 않는다. 위 감독은 "흐트러졌다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다시 다잡기도 어렵다"면서 "너무 앞서간다고 하지만 프로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1위를 달린다지만 2위 싸움도 흥미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10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한 양지희는 "사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들다"면서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말씀은 못 하시면서도 한숨을 짓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존 쿠엘 존스와 더블 포스트를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면서 "항상 더 완벽한 경기력을 원하신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더 압도적인 우리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