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JTBC 리뷰토크쇼 '썰전'은 지지도가 높은 대선 후보 4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는 "실망한 게 딱 하나 있다. 법률가로서 좀 하기 어려운 얘기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과거 "국민들의 헌법의식이 곧 헌법",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각하면 그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전 변호사는 "선거 캠핑 과정에서 외연 확장이 되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 만약에 이게 본인의 진심이라면 따지고 가야 할 문제"라며 "탄핵 재판 자체를 정략적으로 해석하고 더 나아가서 헌재에 대한 하나의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현재 1위를 하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와 유 작가는 반 전 총장의 장점으로 각각 '안정감'과 '높은 인지도'를 꼽았다.
그러나 유 작가는 반 총장이 △국민 절대 다수가 반대한 한일 위안부 합의 잘했다고 칭찬한 점 △박 대통령과 자주 접촉하고 이를 노출시킨 점 △한국 방문 당시 정치할 의사를 일찍 비춘 점 등을 들어 "정치적으로 경험이 너무 없는데 너무 일찍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친박 대리 후보, 박근혜 아바타 등의 이미지가 많이 만들어져 이미 상당히 손상을 입었다. 개인의 도덕성이나 자질 검증 시작되면서 정치업계라는 데가 얼마나 살벌한 곳인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전했다.
전 변호사는 반 전 총장 찬가 '거목 반기문'을 언급하며 "좀 심하다. 이런 얘기가 돌면 본인이 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굉장히 위험하다. 과잉 의전이 독재를 만든다. 또 하나 절대 권력은 아첨을 무조건 좋아한다. 이건 안 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다른 예비후보들에게는 없는 매력이 있다. 트럼프 반, 노무현 반 그런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장이) 기초자치단체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야무지게 하면서 어떤 자치단체장보다 성과를 많이 냈다"면서도 "성남시와 대한민국은 다르다. 성남시장으로서 자기가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은 것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지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바라봤다.
전 변호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에 대해 △새정치를 한다고 등장했으나 본인만의 화두를 던지지 못한 점 △국민의당 만든 명분이 부족한 점 △네거티브가 아니라 본인의 비전이 잘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유 작가는 "(국민의당은) 단기적으로는 (총선에서) 예상 밖의 성공을 거뒀는데 대선 후보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다. 국민의당 안에서도 안 의원은 천정배 의원이 대선 출마하고 박지원 의원이 반 전 총장 영입을 주장하는 등 효능감이 자꾸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썰전, 200회 맞아
이날 문 전 대표는 유 작가에게 "정치 안 한다 너무 이렇게만 말씀하시지 마시고 언젠가는 운명처럼 정치가 다시 유시민 작가님을 부를 때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 사장은 시의성을 위해 녹화 시점을 현재 월요일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늦추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제작진을 긴장케 하거나, 섭외 요청을 칼 같이 거절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지난 2일 'JTBC 뉴스룸-신년특집 대토론 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서 상대방 말을 끊고 고성을 지르거나 무례한 표현을 써 구설에 올랐던 전 변호사가 태도 논란을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토론에서 조금 자제를 못했다. 저로 인해서 상처 입으신 분들은 물론이고 또 불편해하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