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회 참여, 각 교단의 후속조치는?

"한국교회 하나 되겠다" 뜻 모아..일부 반대 의견도 표출

[앵커]

예장통합과 합동, 감리교 등 7개 주요교단 중심이 된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오는 9일 출범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이에 대한 각 교단 내부는 어떤 후속조치를 진행중일까요? 조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15개 교단들, '한교총 출범'에 뜻 모아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오는 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출범합니다.

지난 달 2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감리교 등 7개 교단 총회장들은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겠다는 취지로 가칭 한교총을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7개 교단 이외에 루터교단 등 8개 교단도 뜻을 같이하면서 교육부에 인가된 신학대학교가 있는 23개 교단 중 15개 교단이 이에 뜻을 같이하기로 한 상탭니다.

한국교회가 연합하겠다는 뜻에는 각 교단 내부도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는 분위깁니다.


◇ 예장합동, 임원회와 교단연합교류위원회 열어 '한교총 참여' 결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지난 3일 임원회와 교단연합교류위원회 회의를 열어 가칭 한교총에 참여해 역할을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후속 조치는 총회장과 서기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김선규 총회장은 "한교총이 출범하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도 결국 한교총으로 들어오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기총은 현재 이단문제를 해결하는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예장통합, 연합사업위원회 간담회 열고 '한교총' 추진 동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지난 2일 연합사업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연합운동 추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추진과정을 총회장과 서기에게 일임한다'는 임원회의 결의를 확인함과 동시에, 이단사이비와 관련된 교단과 단체는 배격한다는 내용도 재점검했습니다.

통합총회 관계자는 출범예배 당일 연합사업위원회가 다시 모여 이 같은 내용을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임원회의 결의를 거쳐 올 9월에 열릴 교단정기총회까지 통과되면 한교총 가입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밝혔습니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교총' 가입 만장일치 가입..에큐메니컬위원회는 반발

기독교대한감리회도 지난 29일 광화문 감리교 본부교회에서 실행부위원회를 열어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 가입을 만창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한기총이나 한교연과 같은 보수적 연합기관이 아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만 가입해 활동해온 감리교단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감리교 에큐메니칼위원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어 "한기총의 역사를 이은 한교총의 출범은 제4의 연합단체로 이어져 오히려 교회연합운동을 분열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전명구 감독회장의 교회연합 분열 행위는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기대와 우려 속에 한교총 출범이 앞으로 교단 내에서 어떤 추인 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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