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친문 패권주의와 손 못 잡아"

- 친박 친문 제외 단일후보 내는 정당 만들것
- 더불어민주당 3,40명 의원도 뜻 같이 해
-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결단할 때 올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대선이 바짝 다가오기는 다가온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권에 가려져서 조용하다 싶었던 야권이 다시 시끌시끌 꿈틀꿈틀 거립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개헌에 대한 문건 하나가 나오면서 시끌시끌한 가운데 민주당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합류할 거다. 의원 한 10여 명을 이끌고 합류할 거다, 이런 설도 나옵니다. 결국은 대선 전까지 친문, 친박만 빼고. 그러니까 민주당, 새누리당만 빼고 나머지가 다 모일 거라는 빅텐트론까지 나오고 있죠. 정계개편의 한축으로 떠오른 국민의당 입장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지난 주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셨어요. 주승용 원내대표 연결해 보죠. 주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주승용> 안녕하세요. 주승용입니다.

◇ 김현정> 좀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주승용>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지율이 조금 하락세인 국면에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당히 막중한 임무를 맡으셨어요.



◆ 주승용> 네.

◇ 김현정> 자신 있으십니까?

◆ 주승용>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군다나 지금 탄핵정국에서 국정을 총리가 지금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국회가 주도권을 가지고 국정을 챙겨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고 저는 이번 기회에 국가가 대개혁을 해서 이번 1월,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많이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서 검찰, 재벌, 언론, 정치개혁을 이번 기회에 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그런 와중에서 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아마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또 그런 과정에서 또 개혁보수신당이 생겨서 우리 국민의당이 제4당으로 전락될 위기가 있기 때문에 우리 4당이 뭔가 캐스팅보트의 역할, 또 리딩 파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이번에 대선에서 플랫폼 정당으로 만들어서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단일후보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우리 국민의당의 꿈인데 목표인데 아직 좀 지지율이 많이 침체돼 있어서 좀 걱정입니다. 그런 것을 반등시켜야 할 회복시켜야 될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친박과 친문을 제외하고 커다란 플랫폼에서 싸워야 한다? 그러니까 큰 판의 경선을 벌여야 된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 주승용> 친박과 친문의 정체성을 가지신 분들을 제외하고 우리 당과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을 하나로 모아서.

◇ 김현정> 하나로 모아서?

◆ 주승용> 분열되지 않고 치열하게 경선을 통해서 국민적 경선을 통해서 단일후보를 낸다면 저희들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큰 판의 경선인 거죠.

◆ 주승용> 그렇죠.

◇ 김현정> 제가 시간도 없는데 돌아갈 거 없이 우리 주승용 원내대표 솔직한 분이시니까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국민의당이 지금 손학규 전 대표와 접촉을 하고 계시는 거죠?

◆ 주승용> 저는 지금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대표님은 아니시더라도 당 차원에서?

◆ 주승용> 아직 제가 직접 들은 것이 없기 때문에 저는 그건 확인해 봐야 알겠고요. 저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까 방금 말씀드린 대로 모든 정체성이 비슷한 후보들이 우리 당 우리 쪽으로 다 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손학규 전 대표만이 아니라 민주당 10여 명이 함께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 주승용> 네, 저도 그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 김현정> 들으셨으니까 원내대표로서 어느 정도 이게 무슨 얘기야 확인은 해 보셨을 텐데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 주승용> 저는 그렇게 확인해 보지 않았고요. 저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솔직히.

◇ 김현정> 희망한다? 희망만 하는 겁니까?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주승용>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저희들 비문은 제가 4선 의원입니다만 3선을 같이 해 왔던 동지들이 많이 거기에 있고 요즘도 자주 삼삼오오 만나서 식사도 하고 하면서 저희들과 생각이 똑같습니다. 당만 다르지.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다가 최근에 개헌저지 보고서가 민주당 친문 쪽에서 나오면서 이분들이 분노하고 있는 그런 상황까지도 제가 감지를 했기 때문에 저희들과 뜻이 똑같습니다.

◇ 김현정> 그분이 한 10여 명 됩니까, 그러면?

◆ 주승용> 10여 명이 되는지 한 30명 되는지는 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는데 저는 그보다는 훨씬 더 넘을 거라 봅니다.

◇ 김현정> 훨씬?

◆ 주승용> 탈당 숫자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들과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숫자는 3, 40명 정도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3, 40명? 그 가운데 지금 탈당설이 10여 명 나올 것이다, 그 말씀? 1월 말까지 통합작업을 목표로 한다, 이런 얘기, 이거 가능한 얘기인가요?

◆ 주승용> 1월 말까지 통합작업을 한다는 것도 저는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그건 처음 듣는 말씀이세요? 알겠습니다. 정운찬 전 총리도 옵니까?

◆ 주승용>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희들 국민의당이 우선 지지율 회복도 필요하고 모든 문호를 개방해야 된다, 우리 국민의당이 갖고 있는 기득권 다 내려놔야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가 문호를 개방해 주고 그분들에게 거침이 없어야 들어오시죠.

◇ 김현정> 거침이 없어야 오신다?

◆ 주승용> 들어와서 경선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들이 제거해 줄 필요가 있다, 솔선해서.

◇ 김현정> 예를 들면 경선룰을 당에 있는 누군가에게 유리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이런 작업들?

◆ 주승용> 네, 그렇죠.

◇ 김현정> 그것만 되면 정운찬 전 총리 오실 거라고 보세요?

◆ 주승용> 저는 오도록 앞으로 해야 한다고 보고 정체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정운찬 전 총리가 얼마 전 어떤 인터뷰에서 나랑 가장 맞는 당은, 방향에서 맞는 당은 국민의당이다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 주승용> 네. 저희들이 제가 이번에 1월 1일 팽목항을 갔는데 팽목항 유가족, 미수습자 유가족께서 저희들은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당을 훨씬 더 믿습니다. 왜냐, 더불어민주당이 하면 될 것도 잘 안 되고 오히려 국민의당이 하게 되면 새누리당도 동조해 주는 것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특별법을 챙겨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들었을 때 우리 당이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또 그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그렇고. 또 더불어민주당은 여기에 대해서 반론할 게 많으시겠지만 여하튼 정운찬, 손학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제부터는 희망사항, 텐트를 어디까지 쳐야 한다고 보는가 여기에 대한 질문인데요. 아까 친박, 친문 빼고 다 모여라 이러셨어요. 그러면 민주당, 새누리당 빼고 비박도 포함입니까? 반기문도 포함이고?

◆ 주승용> 반기문 총장은 일단 귀국해 봐야 알겠고 또 본인의 생각이 중요할 거라고 보고요. 또 오시게 되면 활발한 본인에 대한 검증 작업이 이루어질 겁니다. 정체성을 비롯해서.

◇ 김현정> 그렇겠죠.

◆ 주승용> 저는 반기문 총리도 어떤 정체성만 저희들과 같다면 저는 들어와서 같이 경선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반기문 총장도? 그러면 비박계는요. 지금 개혁보수신당 이런 분들?

◆ 주승용> 지금 개혁보수신당은 일단 주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하신 분들이 다이기 때문에 영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서를 갖고 있고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정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분들 가칭 신당 이름이 개혁보수이기 때문에 정체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당장 우리가 꼭 버려야 될 카드는 아니다, 같이 할 수 없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저는 지금 부적절하고요. 저는 이번에 1월달, 2월달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많이 추진하게 될 겁니다. 그런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개혁보수신당의 입장이 어떤 입장인가 개혁입법에 많이 찬성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고요. 우리가 지난번에 탄핵을 가결했을 때 야당 숫자만은 172명밖에 안 돼가지고 새누리당의 28명 없이는 탄핵을 가결할 수 없었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때 도왔던 게 비박이다. 함께 한번 확인했다고 보시는 거군요, 뜻을.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자료사진)
◆ 주승용> 네. 새누리당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도와주셨고 또 앞으로도 저희들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영남의 일부분도 저는 같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 생각은 많이 다르세요. 주승용 원내대표랑.

◆ 주승용> 그래서 저는 안 된다고 여기서 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안철수 대표께서도 양극단을 제외하고는 함께할 수 있다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말씀을 처음에 하셨습니다.

◇ 김현정> 처음에는 그러셨는데 지금은 뭐라고 하냐면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사람과는 절대 같이 안 한다, 거기에는 그럼 비박계도 포함되는 거거든요.

◆ 주승용> 절대라는 말은 좀 그렇습니다만 저는 일단 지역민들의 민심, 정서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호남지역에서도 지금 비박 신당하고 같이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직전에 저는 그런 것에 대한 결단이 필요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권교체라는 목표 하에?

◆ 주승용>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또 그때대로 민심이 있을 것이고 영남에서는 영남대로 비박신당에 대한 민심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같이 함께할 수 없더라도 그렇다고 탄핵 때 예와 같이 지금부터 절대적으로 같이 할 수 없다 이렇게 하기는 어렵지 않나하는 생각을 제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는 못하겠다? 그런데 지금 청취자 질문이 많이 들어옵니다만 비박도 되고 반기문한테도 문 열어놓는 상황에서 친문은 안 되냐? 이 얘기 들어오세요. 왜냐하면 정권교체가 목표라면 결국에는 야당이 분열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야 되지 않겠느냐 이 질문 어떻게 보세요?

◆ 주승용> 저는 문재인 대표하고 당 대표 시절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표는 지금 야당이 이렇게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원인의 제공자이고 분당의 책임자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제가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도 친문 패권주의 청산해야 한다. 이번 개헌저지 보고서도 친문에게만 친전으로 돌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개헌보고서?

◆ 주승용> 네. 아직도 이렇게 패권주의가 만연돼 있다고 한다면 저는 정권교체보다도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패권주의는 정치에서 배제돼야 한다, 그리고 호남에 오셔서 지난 4.13 총선에 호남에 오셔서 총선 직전에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자기는 정계은퇴 하겠다고 호남민들 앞에서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선거를 위한 정략적 발언이었다는 것은 호남민들을 대단히 무시하고 우롱한 그런 발언이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사과도 없이 이런 식으로 한다면 저는 연대나 통합 이런 것에 대해서. 통합은 뭐 저희들이 지금 생각지도 않고 있고요.

◇ 김현정> 생각지도 않고 있고?

◆ 주승용> 통합 자체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문재인 대표 본인이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셨어요. 설사 정권교체를 못하는 한이 있어도 친문과는 손 못 잡는다?

◆ 주승용> 아니 저희들이 이제 뭐.. 정권교체가 최고의 목표죠.

◇ 김현정> 그 정도로 강하다는 말씀이시죠?

◆ 주승용> 네. 통합은 없고, 또 문재인 대표하고의 그런 친문 패권주의가 만연해 있는 정당하고는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당의 당론이나 다름 없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지금 문재인 대표, 민주당 얘기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민주당의 안희정 지사는 지금 국민의당하고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를 향해 정계은퇴 하셔라, 해마다 동지가 다르면 어떻게 하느냐 떴다방 정치하지 마시라, 끝내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주승용> 제가 대선 후보들끼리 하시는 말씀에 대해서 잘됐다 잘못됐다 말씀드리는 것은 좀 부적절합니다만 그거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일단. 그리고 본인도 다 장단점이 있고 과거가 있고 이렇게 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는 게 좋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한명회 얘기를 어제 하셨어요, 한명회. 이게 무슨 말씀으로 하신 거예요? 안희정 지사를 보면 한명회가 생각난다?

◆ 주승용>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하신 얘기인데요. 문재인 대표, 안희정 지사 관계를 두고 그런 말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한명회가 돼서 왕족 문재인을 보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런 말을 김동철 의원이 하셨던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는 것으로 하죠. 주승용 원내대표님 감사합니다.

◆ 주승용>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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