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월드타워 상층부(107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민관 합동으로 실시된 국내 최초의 초고층빌딩 소방재난 대응훈련에 시민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날 훈련에는 서울시, 송파 경찰서·보건소·소방서 등 관련 기관 관계자, 전문가 합동자문단, 공개모집을 통해 자원한 시민 3000명 등 총 3700명, 헬기 2대, 차량 56대 등이 동원됐다.
신 회장은 훈련 참여를 통해 피난 시설 등을 직접 점검했으며 대피를 마친 뒤에는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실로 이동해 화재진압 등 모든 훈련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번 훈련에서는 화재 발생 지점인 107층과 상부 4개 층의 인원을 우선 대피시킨 후 순차적으로 나머지 층의 인원을 대피시키는 '단계적 피난훈련'과 혼자 대피하기 힘든 노약자·장애인 등을 소방관이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직접 피난시키는 '부분적 피난훈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벙커에 버금갈 정도로 견고하게 만들어진 피난안전구역은 내화 및 불연 재료로 되어 있고 가압 제연설비 시스템이 적용돼 화재시 불이나 연기를 완전히 차단한다. 또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 충격기 등이 설치돼 있으며 화장실과 급수시설, 방재센터와의 직통전화도 구비돼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또, 국내 최초로 비상시 61대의 승강기 중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된다.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시 연기 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설비와 비상 발전기를 이용한 비상전원 공급 등 2중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의 피난계단도 일반 건물의 가압 설비와 직접 공기를 강하게 불어 넣는 방식의 제연 설비 등 2중 연기유입 차단 구조로 설계됐다. 피난계단 폭은 법적 최소치(1200mm)보다 300mm 가량 넓고 피난계단 수도 층별 4곳으로 법적기준(2곳) 보다 많다.
신동빈 회장은 훈련을 마친 뒤 "여러 기관이 합심해 비상대응 훈련을 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오늘 훈련 결과와 경험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철저하게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