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거짓말 논란'…2014년 청와대 갔었다

"박 대통령 초등학교때 봤다" 해명은 거짓?

(사진=자료사진)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가 지난 2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적극 반박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의 친분이 있다는 세간의 시선을 적극 부인했다. 그러나 2014년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돼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길바닥 저널리스트'에 "정유라, 덴마크 올보르 법정 인터뷰 중 최근 모습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2일 올라왔다.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으로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왔던 정유라가 한국 취재진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장면을 담은 것이다.

한 기자가 정유라에게 "국민들이 가장 관심있는 건 세월호 7시간 의혹이다. 또, 박 대통령을 본인이 '이모'라고 불렀다는데"라고 물었다.

정유라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후 "박 대통령을 뵙긴 했다. 아버지가 일하시던 때. 내가 초등학교 때일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된 후 4일 온라인에는 지난 2014년 10월 13일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 청와대 오찬 사진이 널리 공유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사진 속 정유라는 흰 단복을 입은 채 선수들과 어울리고 있는 모습이다. 초록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 때는 이미 정유라의 국가대표 선발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이 나오던 시기다.

지난 2014년 9월 20일 불거진 "승마공주"라는 논란에 "아니 뭐 신경 안 써요. 공주라는데 기분 좋죠 뭐"라고 대답한 바 있다.

자신을 둘러싼 승마 특혜 논란을 이미 인식하고 있던 셈이다.

이는 정 씨가 일련의 논란에 모르쇠 해명으로 일관했던 것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그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기도 하다.

정유라는 지난 2일 한국 취재진에게 "삼성이 (승마에) 6명을 뽑아 지원을 한다. 타보지 않겠느냐 하는 제안을 받고 그냥 타게 됐다"는 등 승마 특혜 의혹에도 에둘러 해명으로 일관한 것과도 상반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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