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전주 KCC)이 7년만에 친정팀 울산 모비스로 복귀한다.
모비스와 KCC는 4일 김효범과 송창용을 트레이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효범은 2010년 이후 7년만에 다시 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효범은 2005-2006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5시즌동안 모비스에서 활약했다. 세번째 시즌부터 주전급 선수로 도약해 3시즌 연속 평균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세시즌 평균 11.6점, 2.0리바운드, 야투성공률 46.6%를 올렸다.
2008-2009시즌에는 정규리그 베스트5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효범은 2010년 FA 자격을 얻고 서울 SK로 이적했다. 2012년 전주 KCC로 이적해 올해까지 5시즌동안 KCC로 선수로 활약했다.
모비스는 "올 시즌 가드자원이 부족했고 양동근의 부상까지 겹쳐 경기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슈팅가드 역할에 적합한 선수가 부족했다. 슈팅능력과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효범의 합류로 공수에서 보다 탄력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김효범은 모비스를 통해 "친정으로 돌아온 기분이라 편안한 마음과 부담감이 모두 있다. 주어지는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해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범은 전성기 시절 운동능력을 겸비한 스윙맨으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3점슈터로 가치를 활약 중이다. 김효범은 최근 3시즌동안 통산 36.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비스는 최근 송창용의 경기력이 다소 저하돼 걱정이 많았다. 또 양동근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가운데 공격이 찰스 로드와 함지훈에게 집중돼 외곽에서 활로를 뚫어줄 수 있는 선수가 절실히 필요했다.
KCC는 송창용을 영입해 포워드진의 깊이를 강화했다. KCC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비와 궂은일에 집중하며 그 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라고 송창용을 소개했다.
송창용의 신장은 192cm로 2-3번 포지션에서 높이와 힘을 갖춘 선수 보강이 절실했던 KCC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추승균 KCC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SK전을 마치고 "상대가 2-3쿼터에 장신 라인업을 들고 나오면 우리와 신장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고비가 온다"고 말한 바 있다.
송창용은 2010년부터 6시즌동안 통산 6.1점,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가 올시즌 김지후, 최승욱, 송교창 등 2-3번 포지션에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김효범은 예전만큼의 출전 시간을 얻지는 못했다. KCC 이적 후 가장 적은 평균 14분55초를 기록했다.
KCC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올렸다. 공동 5위에 2.5경기차 뒤진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추승균 감독은 수비가 더 좋아지면 해볼만하다고 자신한다.
팀내 입지가 다소 줄어든 공격형 선수 김효범을 포기하는 대신 수비와 궂은 일에 능한 송창용을 영입해 팀에 수비력과 에너지를 더했다. 송창용은 1987년생으로 김효범보다 4살 어리다.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 다만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KCC는 "올시즌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송창용을 영입하면서 포워드 포지션을 보강하고 더욱더 젊고 패기 넘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