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또 소환 불응…이번엔 "정신적 충격"

특검, 정호성 소환 '말 맞추기' 정황 등 집중 추궁

(사진=자료사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안종범 전 수석을 소환했다.

하지만 최 씨는 '정신적 충격'의 이유로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씨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은 뒤, 27일과 31일에도 출석을 요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특검 관계자는 "이날 최 씨에 대해 강제구인 명령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특검은 최 씨가 소환 요구에 거듭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과 안 전 수석은 오후 2시쯤 특검 소환에 응했다.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 등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전날 구치소 수감방을 압수수색한 증거들을 토대로 다른 피의자들과 '말 맞추기'를 모의하진 않았는지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전날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차은택 전 단장·김종 전 차관의 수감방과 서울남부구치소에 있는 정 전 비서관의 수감방을 압수수색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 피의자들이 진술을 번복하거나 말을 맞춘 듯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다른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차 전 단장과 김 전 차관은 이날 소환 대상에서 빠졌다.

이날로 네 차례에 걸쳐 특검에 소환된 안 전 수석에게는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등 대기업 총수들과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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