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김진혁 감독
이명박근혜 정권이 남긴 또 하나의 과제는 '언론 정상화'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바로 '해직언론인 복직'이다. 본인조차 EBS에서 10년 넘게 PD로 일해 온 '언론인'이었음에도, 김진혁 감독은 해직언론인 다큐멘터리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을 촬영하면서 비로소 그들의 실상을 알아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은 지난달 23일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스토리펀딩(링크)을 시작해 시민들과 '개봉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오는 5일까지 7천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모인 금액은 영화의 극장 개봉 및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3일 오후 현재, 5718만 1712원이 모여 81%를 달성했다.
또, 스토리펀딩 홈페이지에는 김진혁 감독과 해직언론인들이 직접 쓰는 연재물도 있다. 현재 YTN 조승호, 노종면 해직기자와 MBC 박성제 해직기자가 쓴 글이 게시돼 있다.
김진혁 감독은 "이 영화의 목적은 매우 단순하다. 해직언론인들, 징계당하고 좌천당한 언론인들이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영화적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 영화 속 사실을 보다 많은 분들이 접하는 게 핵심이다.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가 널리 회자되는 게 목표다. 그럴 때 광장의 촛불이 탄핵을 이끌어낸 것처럼 해직언론인을 복직시키고, 징계당하고 좌천된 언론인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이 길에 함께 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은 언론인 대량해직의 출발점이 된 YTN 해직사태가 벌어진 지 3021일 되는, 오는 12일 개봉한다.